DMZ국제다큐영화제, 42개국 114편 상영작 공개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세상을 바라보는 세상의 창,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23일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DMZ국제다큐영화제 조직위원장인 남경필 경기도지사, 조재현 집행위원장, 박혜미 프로그래머, 배우 조진웅, 지우 홍보대사 등이 참석했다.
"지원하되 관심하지 않는다."는 남경필 지사는 다큐영화제의 성격을 함축해서 말했다.
남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아파트 분양처럼 약속처럼, 이런 부분들이 엉망하고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것처럼 이런 소재로 다큐를 찍었으면 좋겠다,"는 말했다.
또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이방인인 탈북민이 남한에서 바다를 통해 삶을 이어가는 의미와 우리 국민들에게 삶의 본질과 다양성을 보여준 영화도 주목받을 만하다."고 많은 관심과 관람을 당부했다.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DMZ다큐영화제는 전국 여럿 영화제에서 가장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면서 웃음을 자아내고 올해 개막작은 '올드마린보이'로 선정됐다. 그 배경에 대해 "남북한 군사위협적인 위기속에 정치의 색을 뺀 순수한 인간의 공존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17년 제9회 다큐영화제는 청소년이 학교를 마치고 다시 다큐영화제에 참여하는 경우도 이번 영화제의 특징이다.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자서전인 이야기도 담아 있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아울러 국제경쟁부문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폭넓은 소재를 담은 109개국 1187편 출품한 뜨거운 경쟁속에 42개국 114편이 상영된다. 프로그램은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으로 나뉜다.
박혜미 프로그래머는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다큐영화 선정은 개막작을 비롯해 20여편을 소개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진모영 감독은 "우연히 탈북민 출신 잠수부의 삶을 다루게 됐다, 거친 삶에서 자신과 자연과 싸우고 있는데 화면에 담았다."며 "우리는 하나이며, 서로가 다른 공간에서 바라보는 생각들을 조금만 함께 호흡하는데 관람포인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의 분야별 이슈로 8개를 꼽았다.
개막작 '올드마린보이', 신작으로 다시 영화제를 찾는 화제의 신인작가들이 약진, 멀고도 가까운 북한, 분단과 이산에 대한 성찰, 우리 사회를 뒤흔든 촛불광장을 다룬 특별기획과 포럼도 영화제의 새로운 청량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큐초이스에서는 9편의 다큐멘터리와 3명의 감독들의 만남도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색다른 색감을 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기획전으로 다큐멘터리와 미장센이다. 이는 다큐영화만 좇는 관람객들과 사회의 이슈를 다루는 학생, 프로그램제작자, 일반인들에게 새로운 시선으로 연출의 흔적과 영화의 진실성을 소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주목받을 것이라는 점도 영화제측의 설명이다.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청소년 뿐만 아니라 계층까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영화제 초기부터 쉬지 안고 매년 진행해온 DMZ Docs 청소년 다큐제작워크숍도 주목을 끌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중 홍보대사 배우 조진웅, 배우 지우씨가 참석해 남경필 조직위원장으로 부터 위촉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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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9회째인 DMZ국제다큐영화제는 다음 달 21∼28일 고양메가박스 백석, 파주 메가박스 출판도시), 김포시 아트홀), 연천수레울아트홀) 등 4개 도시에서 열린다. |
그러면서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한 메시지는 우리의 삶속에 잔잔하고 여유있게 쓰여져 있던 것들이 다큐영화의 생명이고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하고 있음을 알고 심도 있게 이번(영화제를)에 제대로 들려다 보겠다."고 말했다.
지우씨는 "더 많이 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짤막하게 소개했다.
영화제의 성격을 담은 트레일러도 공개했다.트레일러는 배우 이광기가 DMZ 내 캠프그리브스의 버려진 탄약고에서 제작했다고 밝혔다.
회화작가 강형구씨의 초상화 연작과 사진작가 권순관씨의 '흉터-초상', '흉터-좌대'작품을 소개하며 한 시대를 이끈 지도자들과 전쟁의 상흔을 몸으로 기억하는 민중의 시선을 어둠에서 빛으로 연결하며 소통의 장을 여는 시도를 영상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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