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비중 높아져, 임신 3명 중 1명 유산
저출산 극복 유산 낮출 정책 노력 집중 필요
10년간 유산수 146만 4636명, 사산수 4510명
작년 출생아 24만 9186명 감안 6년치 맞먹어
강기윤 의원 "저출산 극복 특단 대책 절실"
[환경데일리 이은주 기자]정부의 출산장려 정책조차 무색케 하는 무더위 날씨 때문에 임신 3명중 한 명은 유산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의원(경남 창원시 성산구)이 10월 2일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월별 유산 및 사산 현황'자료에 따르면 날씨가 무더운 7월과 8 월에 유산율이 가장 높았고, 사산은 추운 1월달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0년간 유산수는 모두 146만 4636명으로, 2022년 출생아 수가 24만 9186명이였던 것을 감안하면 거의 6년치의 출생아수와 맞먹는 수가 유산으로 안타깝게 생명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중 저출산 국가로 떨어졌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현재까지 출산장려정책 조차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
지난 10년 동안 사산아 수는 모두 4510명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동안 유산율이 가장 높은 달은 7월달로 전체 유산수 146만 4636명 중 12만 9223 명이 유산해서 8.82%였다.
다음으로는 8월달로 12만 7065명 유산해서 8.68%로 나타났다. 7월과 8월 합쳐서 유산 비율은 17.50%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3월로 12만 4154명으로 8.48%였으며, 6월달도 12만 3677명이 유산해서 8.44%로, 가장 유산이 낮은 달은 11월로 11만6만6265 명으로 7.94%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유산이 낮은 달은 2월달로 11만7017명 7.99%로 조사됐다 .
▲강기윤 의원 |
지난 10년간 사산율이 가장 높은 달은 1월로 전체 4510명 중에 414명이 사산해서 9.1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10월로 413명으로 9.16%, 사산이 낮았던 달은 6월과 5월로 6월 사산수는 327명 7.25%였으며, 다음으로 5월 349명으로 7.74% 였다 .
출산아 수 대비 유산아 수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출생아수가 43만 6455명에 유산아수가 16만 3936명으로 37.56%에 불과했으나, 2017년 처음으로 출생아수가 40만명 아래도 떨어지면서 반대로 유산아 비율이 40.65%(35만 7771명 출생, 14만 5417 명 유산) 높아졌다.
출산아수가 30 만명 아래도 떨어진 2020년에는 출생아수 27만 23377명에 유산아수 12만 9853명으로 47.68%였으며, 가장 높게 나타난 2021년 26만 562명 출산에 12만 6671명 유산으로 무려 48.61%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을 하면 3명 중 한명은 유산하고, 2명은 출산하는 상황인 것이다.
강기윤 의원은 "심각한 수준으로 우리나라 출산율이 세계 최저인 상황을 이대로 방치해선 안된다."며 유산이나 사산으로 생명을 잃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기후온난화 현상으로 날씨가 점점 무더워 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운 7월과 8월에 유산이 높게 나타나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 "저출산 현상 극복을 위해서 출생아 수를 늘리는 노력과 함께 유산을 줄이는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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