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홍수터 무단 경작지 등 훼손지역 주민참여 기반
수질 수생태계 보전 및 생태문화 체험공간으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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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리 생태습지 |
[환경데일리 고용철 기자]그동안 방치되다시피 있던 '댐 홍수터'를 지역민들이 무단으로 건축물 등이 들어서고, 무단 불법 경작과 농업폐기물이 투기되는 등 댐 수질 관리 및 수생태계 보전에 어려움을 끼쳐왔다. 특히 홍수조절에 중요한 기능을 해온데 방해가 돼왔다.
마침내 K-water 한국수자원공사가 '대청댐 홍수터 수변생태벨트 시범사업'을 마무리 짓었다. 기존과 달리 댐 홍수터를 친환경 수변완충지대로 복원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이 같은 댐 운영 제약사항을 해소하고, 홍수터를 자연형 수변완충지대로 복원해 기존의 수변구역 매수토지와 연계하는 최초의 통합형 수변생태벨트 조성사업이다.사업대상지는 대청댐 상류 서화천 유역의 충북 옥천군 이백리와 지오리의 홍수터 2곳이다. 전체 면적은 약 6만 2000㎡로, 축구장 9개 정도의 면적이다.
이곳에는 수변정화림으로 포플러(지하형 침투관로), 소득수종(고로쇠, 등) 생태형수종(참나무, 잣나무 등)으로 심었다. 또한 생태습지의 지형을 고려해 다단식 습지(침전-여과-정화), 정화용 초종(꽃창포, 물억새 등)을 식재했다.
K-water는 여기에 수질 정화를 위한 정화림과 생태습지, 지역주민의 소득 창출과 연계할 수 있는 고로쇠나무 등 약용나무로 조성되는 소득작물림 구간, 생태관찰 및 탐방로 등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댐 홍수터 본연의 홍수조절기능에 더해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기능을 갖추고, 비홍수기에 주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생태 문화공간으로도 복합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대청호변의 대표적인 생태관광구간인 대청호 오백리길과 연계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환경부 소속 금강유역환경청과 협력, 금강 수계의 대청댐과 용담댐 홍수터에 대한 추가 사업과 수변생태벨트 활성화 방안 연구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금강 외에 다른 수계의 댐 홍수터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관리방안 수립과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그간 활용되지 않던 댐 홍수터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친환경적인 생태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하게 됐다"며 "우리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마중물로 삼아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물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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