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육성, 전자스포츠법 개정안 대표발의
실제 경기장 서울 1곳, 나머지 유명무실
e-스포츠구단 양극화, LCK 디도스 공격 등 과제
"e-스포츠 프로·아마추어 시장 활성화 키워야"
▲김성원 국회의원 |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e-스포츠는 대한민국의 강국으로 손꼽는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휩쓸었다.
김성원 국회의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은 27일, e-스포츠의 지역 연고제 도입, 선수 인권 보호, 국내·국제 이스포츠대회 육성 지원 내용을 담은 'e-스포츠(전자스포츠)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채택, 우리나라는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따며 국민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개최된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쉽과 MSI 대회에서 국내 팀이 우승하며 e-스포츠 종주국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국내 e-스포츠가 설 자리는 없어지고 있다. 대부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방송되고 있고, 오프라인 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좌석 수가 적어 티켓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
이렇다보니 종목사의 투자, 선수 활용 마케팅 등에서 수익을 얻을수 밖에 없다. e-스포츠 특성상 구단 중심이 아닌 선수 중심의 팬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어 비인기 구단의 경우 심각한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e-스포츠 경기장 총 13곳 중 9곳은 수도권에 있어, 지역 쏠림현상이 심각하다. 더 큰 문제는 실제 사용 중인 경기장은 1곳(서울 종로구 롤파크)뿐, 나머지 경기장은 유명무실한 상태다.
e-스포츠 팬들의 가장 큰 불만은 경기장 규모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롤파크 경기장은 수용인원이 최대 450명으로, 직접관람 진입 장벽이 높아 암표상이 성행하고 있다.
지역연고제 도입이 필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발표한 e-스포츠 실태조사 보고서는 관계자 67.2%는 지역연고제 도입 필요성에 답했다.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우리의 e-스포츠 실력은 인프라는 세계 대회에서 나타났듯이 우수성을 이미 갖췄다."며 "기량, 제도, 문화, 산업적으로 대한민국이 e스포츠 종주국을 넘어 글로벌 e스포츠 주도국으로서 자리매김하도록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e-스포츠 발전을 위해 지역 연고제의 구심점으로 지역 상설경기장 등 인프라 구축 내용을 담은 게임산업진흥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지역 연고제가 도입될 경우 수도권에 집중된 e-스포츠산업이 지방으로 확대되고, 선수 중심의 팬덤을 게임단 중심 팬덤으로 전환함으로써 게임단의 자체 경쟁력 강화 및 관련 일자리 창출 등 여러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김 의원은 e-스포츠가 가진 구조적 문제 해결 목표로 제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e스포츠, 지속가능성을 논하다' 포럼 주최 등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우리 국민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는 e-스포츠 시장 구축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전은 시청 지표는 약 409만명을 기록했고, 대한민국 이상혁 선수가 전설의 전당에 세계 최초로 선정됐다.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