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생물 12종 포함 다양한 희귀 동식물 총 871종 확인
습지보전법 따라 출입과 채취 제한 야생생물 안정 서식처 조성 탓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 강원도 영월군에 있는 한반도습지에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런 생물다양성 증가한 이유에 대해, 2012년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습지보전법에 따라 출입과 채취, 개발, 어로 등의 행위가 제한됐기 때문이다.
그 결과 육상의 식생이 다양한 형태로 발전(천이)됐으며 수생태계의 근본이 되는 수질환경도 상하류 모두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 습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수달, 담비, 층층둥글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12종이나 발견돼 지정 전인 2009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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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습지 © 환경데일리 |
이번 조사는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진원)이 2014년 1월부터 12월까지 '습지보호지역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곳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2종(I급 1종, II급 11종)을 포함해 육상과 수생태계에 걸쳐 다양한 희귀 동·식물 총 871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은 수달이며 Ⅱ급은 백부자, 층층둥글레, 남생이, 구렁이, 묵납자루, 가는돌고기, 돌상어, 흰목물떼새, 삵, 담비, 무산쇠족제비 등이다.
군별로 분류를 하면 식물 418종, 육상곤충 288종, 조류 59종, 저서성무척추동물 52종, 어류 28종, 양서·파충류 16종, 포유류 10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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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데일리 |
2009년 당시 야생생물은 387종이 조사됐으며, 분류군별로 식물 228종, 육상곤충 69종, 조류 26종, 저서성무척추동물 24종, 어류 24종, 양서·파충류 7종, 포유류 9종이 확인됐다.
환경과학원은 한반도 습지의 생물다양성의 증가세가 뚜렷한 이유에 대해 습지보호지역 지정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습지보전법에 따라 출입과 채취 등의 행위가 제한돼 야생생물의 안정적인 서식처가 조성될 수 있다.
김태성 국립습지센터 연구관은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사람의 출입과 채취 등의 행위가 제한되고 체계적인 보호지역 관리가 이뤄진 결과 생물다양성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습지보호지역 정밀조사는 습지보호지역을 5년 주기로 지형, 수리·수문, 식생, 동식물상 등 총 12개 분야로 나눠 실시하고 있다.
한편 12개 조사분야는 지형·지질·퇴적물, 수리·수문, 식생, 식물상, 조류, 포유류, 육상곤충, 어류, 양서·파충류, 저서성무척추동물, 식물플랑크톤, 동물플랑크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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