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동시 한의사 면허취득, 회원들과 함께 봉사
의료봉사도 통일한국 위한 나눔과 보탬 이바지 주장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탈북민 3만명 시대를 넘기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그들의 숨겨진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그 가운데 100년 한의원(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소재)과 (사)하나사랑협회를 운영하고 있는 평양 출신인 석영환 한의사가 묵묵히 무료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석영환 한의사는 북한에서 한의학 공부를 마치고 한의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북한을 나와 한국에 정착후 경희대학원에서 다시 한의학 공부해 국내 한의사 면허를 취득한 남북 동시 한의사 면허 최초의 인물이다.
그는 2002년 한국의료인국가시험원이 주관하는 한의사국가자격시험에 합격 의사면허를 취득했다. 현재 탈북민 출신 의사(한의사, 수의사 포함)는 20여명에 달한다.
석 원장은 "우리 주변에는 어르신을 비롯, 많은 분들이 아파도 치료를 제때 받지 않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생각해 하나사랑협회 회원들과 함께 무료의료봉사를 꾸준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무료의료봉사는 전국적으로 100여 차례가 넘는다.
매년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지는 통일박람회에도 참가해 하나사랑협회 회원들과 함께 현장을 찾은 일반시민들에게 침을 놓아주는 무료의료봉사도 펼쳐 탈북민들에게 몸으로 할 수 있는 나눔봉사의 참된 의미도 함께 하고 있다.
특히 하나사랑협회는 탈북민 출신 기업인인 전철우씨 등과 공유해 무료급식봉사도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다.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 관계자는 "국내 탈북민 관련 민간 사단법인은 우리 재단의 설립목적과 같은 남한에서 성공적인 정착을 돕는데 그 중 하나인 하나사랑협회의 열정적인 봉사 노력도 바로 동포사랑의 한 몫이다."고 말했다.
석 원장은 "하나사랑협회 의료봉사는 가까운 이웃에 대한 사랑과 남북 통일로 가는 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면서 "3만여명이 넘는 탈북민들 대부분이 저와 같이 열심히 잘살면서 통일한국에 이바지하는 보답의 차원일 것"이라고 했다.
석영환 원장은 종편방송사에서 인기 프로그램중 하나인 '이만갑', '모란봉클럽'에서 고정 게스트로 출연해 더욱 인기를 끌기도 했다.
석 원장은 17살에 인민군대에 입대해 전방(민경)부대에 배치된 후 24살 때 조선노동당에 입당했고 제대하면서 평양의학대학 동의학부(7년)를 졸업했다. 이후 동의과학원연구소를 거쳐 조선인민경비대 88호병원 군의관으로 근무하다 남한으로 탈북했다.
하나사랑협회의 뿌리는 2004년 석 원장이 직접 만든 탈북의료인협회가 전신이다.
그는 "북한 정권은 언젠가는 붕괴될 것이며, 그날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실향민사회와 탈북민사회는 물론 남한 모두에게 통일한국을 위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다."고 말했다.
100년 한의원 석영환 원장은 그동안 '김일성 장수건강법(김일성장수연구소 출신의 한의사가 밝히는)', '생명을 살리는 북한의 민간요법' 등을 여러 편의 전문서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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