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80억 규모 공공하수처리장 투입, 28년 준공
악취 제로, 혐오시설 아닌 제주 친환경 랜드마크
오영훈 도지사, 안병옥 이사장, 송재호 의원
김경학 도의장, 정선화 영산강유역청장 참석
모든 처리시설 지하화, 관광자원 코스 구상
생태복원, 해양경관존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대한민국 하수처리장 역사상 가장 큰 규모와 가장 높은 고도화된 기술력이 제주공공하수처리장에 적용된다.
비로소 그 첫 삽이 제주시 도두동 현장에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떴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K-eco)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15일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의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착공식은 환경기초시설의 혐오 이미지를 개선해 자연, 주민, 처리시설이 공존하는 새로운 제주 랜드마크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다.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은 1994년 최초로 건립, 40만 제주시민의 하수를 처리해 왔으나, 갈수록 부족한 처리용량과 늘어난 악취로 인해 발생된 문제를 이번 현대화사업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를 모아 행사장에는 약 300여명이 넘는 지역주민과 사업관계자가 참석했다.
![]() |
▲오영훈 제주특별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
이 자리에는 발주처 대표자격으로 오영훈 제주도지사, 안병옥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송재호 국회의원, 김경학 도의회의장, 정선화 영산강유역환경청장, 강병삼 제주시장, 송창권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정복영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 이사장, 금호건설 대표이사, 제주도의원 등이 자리를 빛냈다.
도지사는 사업 추진과정에 적극 협조해주고 있는 처리장 인근 지역민들에 감사의 뜻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 국가균형발전 사업의 일환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전국 광역시도별로 한 곳으로 선정해 균등있게 지역 현안을 해소하는데 정부예산이 투입됐다.
![]() |
▲제주시 강재섭 상하수도본부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
제주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은 전체사업비 3980억원(국비 1886억 원, 지방비 2114억 원)이 들어간다. 노후화로 악취 등 문제까지 겹치면서 크고 작은 민원이 있었다.
특히 제주도 관광객 증가로 하수처리량은 이미 초과했다. 지금까지 하루 13만톤이었지만, 현대화사업이 마무리되면 하루 22만톤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국내 최고의 기술력이 집약되는 이곳은 금호건설 컨소시엄으로 시공에 책임을 지게 된다.
모든 처리시설이 지하로 들어가면서 악취는 제로화, 지상의 있던 시설부지는 주민들을 위한 관광객들을 위한 에코
스포츠존, 생태문화존, 생태복원존, 해양경관존 등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발주와 건설사업관리는 한국환경공단에서,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방식의 시공은 금호건설(주) 컨소시엄에서 수행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영상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 최상의 공공하수처리장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날로 중요해지는 기후위기 속에 하수처리기술력이 보다 탄소중립과 슬러지 자원화에 큰 기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또 "공공하수처리기술은 발주처, 시공사는 물론 지역주민들에게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거버넌스를 통해 상생의 공간으로 시작해서 향후 가장 멋진 에코파크, 하수처리장의 룰모델이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지속가능한 미래와 함께 누리는 환경을 위해 탄소중립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환경전문기관인 우리 환경공단은 안전하고 완전한 건설사업관리를 통해 제주의 새로운 친환경 랜드마크를 주민들의 품에 안겨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