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co 특허 적용 탄소포집활용 실증화시설 준공
13일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서 실증
K-eco 특허 적용 미세조류 배양장치 2000ℓ 규모
CCU 분야 성장 가능성 매우 높은 친환경 신기술
[환경데일리 고용철 기자]탄소포집활용(CCU) 생물학적 전환 기술이 눈길을 끈다. 이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생물학적으로 고정해 미세조류 바이오매스를 생산하는 기술로 앞으로 일어날 기후변화 대응과 동시에 에너지 문제까지 극복할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K-eco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13일 다국적 담배제조기업인 한국필립모리스(PMK) 경남 양산공장에서 미세조류를 활용한 탄소저감신기술(탄소포집활용, Carbon Capture Utilization) 실증화시설 준공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화시설은 한국환경공단의 사내 벤처 제도를 통해 민관 협업으로 개발한 미세조류 활용 탄소저감 신기술이 결실이다.
▲한국필립모리스(PMK) 경남 양산공장 |
한국환경공단은 지난해 9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및 한국필립모리스와 이번 실증화시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K-eco는 미세조류를 활용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개발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실험실과 장비를 활용한 연구개발을 협업하기로 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사업비(약 1.3억 원) 전액을 투자하고 양산공장 부지를 제공했다. 이번 사업의 실증화시설은 5월 말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이 사업의 실증화시설은 공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미세조류의 광합성 작용으로 흡수해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K-eco의 특허가 적용된 미세조류 배양장치는 총면적 18㎡에 2000ℓ 규모다. 친환경·탄소저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수돗물 대신 폐수 재이용수를 미세조류 배양액으로 활용하고 100% 태양광발전전력으로 전체 시설을 가동한다.
현재 이 시설은 연간 약 2.1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 포집에 쓰이는 미세조류는 활용이 끝나면 바이오연료, 비료, 사료 등 친환경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하게 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번 시설에서 회수한 미세조류를 비료 또는 사료로 만들어 지역사회에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PMK는 2021년부터 ESG 경영 목표를 세웠다. 담배제조 기업과 ESG 경영을 키워드로. 담배제조기업을 뛰어넘기 위한 에너지 및 플라스틱 소비 억제 등 폐기물 최소화에 집중했다.
양산공장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의 2020년 시작한 친환경 캠페인 '그린 타이거' 캠페인을 추진했다. 제품 생산 시 공장에서 소비되는 모든 에너지와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기술적인 투자와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양산 공장은 탄소 중립을 목표로 에너지 사용량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19년 말 공장 내 모든 공간에 적정온도 범위를 설정, 사용 중이 아닌 구역은 전기와 가스를 차단해 약 11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가진 연 723톤에 달하는 탄소 배출 저감을 실현했다.
물 사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2019년 말 공장 내 모든 수도꼭지에 설치된 물 절약 장치는 연간 약 1755톤의 물을 아꼈다. 2020년 6월 냉각탑에 설비한 재활용수 급수 장치는 물 소비량을 전년 대비 50% 절감 연 약 8000톤의 물 소비를 줄일 수 있었다.
이번 준공 관련해서, 안병옥 K-eco 이사장은 "CCU 분야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친환경 신기술"이라며 "이번 실증화시설을 통해 한국환경공단은 환경전문기관으로서 탄소포집활용(CCU) 생물학적 전환 기술의 개발과 보급을 통해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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