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의료 취약지 설치 시민 원해"
전국 유인도서 약 41% 밀집 지역, 공백
중증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 취약 지역
[환경데일리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기자]지역공공의료 공백이 커지면서, 여전히 환자들이 서울행 KTX에 몸을 싣고 대학종합병원으로 가고 있다.
이런 현상을 전라남도 주민들의 현상만이 아닌, 제주도, 경상남북도, 충청 강원까지 서울로 집중화돼 있다. 지역의료공백이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는 지역의과대학 설치가 대안 중 하나다.
박홍률 목포시장이 국립목포대에 의과대학이 반드시 신설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전라남도가 지난 2일 김영록 도지사의 담화문을 통해 발표된 공동의대에서 단독의대로 입장을 선회하며 공모를 거쳐 외부 전문기관 심사를 통해 선정된 대학을 정부에 신청한다고 밝혔다.
박홍률 시장은 "그동안 목포시는 국립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신설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최근 전남도의 통합의대 신설 추진에 맞춰 공동 의대 신설을 위해 노력했으나 도의 입장이 변경된 만큼, 전국 최고의 의료 취약지인 전남 서부권의 거점대학인 국립 목포대에 의과대학이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전남 서부권은 전국 유인도서의 약 41%가 밀집된 지역이고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27.5%나 될 정도로 고령화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진행된 심각한 상황이다."며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취약한 지역으로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해 발생하는 치료가능 사망률이 무려 50%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또 "전남 서부권의 인구소멸을 막고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남도의 동서 지역 간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도 의료와 경제가 열악한 전남 서부권 국립목포대학교에 의과대학을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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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률 목포시장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홍보지를 건내고 있다. |
박 시장은 "왜 국립대 부속병원이 공공기관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때"라는 말로 공공 필수의료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상기시켰다.
박 시장은 "1990년 10월 17일 목포상공회의소는 목포.장흥.강진.해남.영암.무안.함평.완도.진도.신안군 등 10개 시·군 상공인들과 함께 정부에 지역의 열악한 의료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국립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신설을 건의했다."며 국립의대 신설의 34년 숙원을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후 꾸준한 노력으로 2007년 이명박 전대통령, 2012년 박근혜 전대통령의 공약에 의과대학 신설이 반영됐을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 전국의 수많은 대학 중 목포대학교를 지정해 용역을 시행한 사실에 대해 강조했다.
그동안 목포시는 2019년 교육부 주관으로 국립 목포대 의과대학 유치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시행했고, 대학병원 설립 B/C 1.7, 생산유발 효과 2조 4,335억원, 고용 유발효과 2만3355명이라는 높은 경제적 타당성이 입증됐다고 알려왔다.
박 시장은 "정부에서 전국의 수많은 대학 중 특정 대학을 지정해 용역을 실시한 이 사례는 왜 국립목포대에 의과대학이 설립돼야 하는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생명의 가치는 누구나 동등하며 섬지역 취약지역이기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료에 대한 기회가 박탈되는 일은 더 이상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남의 국립 의과대학은 전국 최고의 의료 사각지대인 전남서부권에 신설되는 것이 지역민의 여망과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부합되는 것이기 때문에, 제3기관 공모의뢰보다는 전남도가 정책적으로 결정할 것을 요청한다."며 "당위성은 물론 지역민의 추진의지, 역사성, 지역균형 발전성, 제반여건, 설립계획 등이 면밀하게 평가되어 국립목포대로 최종 선정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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