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보험료 할인 받지 못하도록 제도 개선 필요
산재은폐시 PQ제도 감점 없기 법 악용 더욱 기승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순 가장 많아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강병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은평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0대 건설업체가 최근 5년간 할인 받은 산재보험료는 9416억원이었다. 지난해 95건의 산재를 은폐한 것이 밝혀진 현대건설(주)도 639억원의 산재보험료를 할인 받았다.
2017년 현재 30대 건설회사 중 3.9%의 산재보험요율을 적용받는 회사는 없었다. 30대 건설회사는 평균 1.42% 산재보험요율이 인하된 2.48%의 산재보험요율을 적용받았고, 제일 많은 산재보험요율을 인하 받은 회사는 현대엔지니어링(주)이었다.
지난 5년간 30대 건설회사가 할인 받은 산재보험료 총액은 9416억원이었고, 산재보험료를 할인 받아 가장 많이 할인 받은 회사는 삼성물산(주)이었고, 다음으로는 ㈜대우건설 836억원, ㈜포스코건설 670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95건의 산재를 은폐했던 것이 내부고발로 알려진 현대건설(주)도 639억원의 산재보험료를 할인받았다.
현재 산재 은폐가 적발되면 해당 회사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건설사의 산재발생율이 높으면, 정부가 발주한 대형공사의 심사에 감점(PQ제도)을 받게 된다. 산재를 은폐에 대한 처벌은 약한 상황에서 산재은폐를 할 경우 PQ제도에서 감점이 없기에 산재은폐가 더욱 많아지고 있다.
강병원 의원은 "건설업의 산재은폐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산재를 은폐할 경우 얻을 이익보다 산재 은폐로 인해 받을 불이익이 크도록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 산재 은폐가 적발된 기업은 산재보험요율 인하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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