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환경영향평가후 2020년 착공 2025년 개통
지역경제활성 미지수, 지역관광패키지화 등 시급
[환경데일리 최인배 기자]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가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호남고속철도 2단계(광주송정-목포) 노선을 무안공항경유 노선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호남고속철도는 단계적 추진계획에 따라 전체구간 중 오송~광주송정 간은 2015년 개통했고, 광주송정 이남 구간은 그동안 노선협의 지연에 따라 사업추진이 보류되고 있었다.
이에 노선선정에 대해 'KDI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진행 그 결과를 토대로 재정당국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무안공항 경유노선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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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건설 기본계획 변경 노선도 |
무안공항 경유 노선으로 확정됨에 따라, 우리나라 양대 교통축을 이루는 경부선과 호남선의 고속철도망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원권, 영남권 충청권, 경상권으로 철도망 연계성이 개선되고 국제공항인 무안공항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대적 낙후지역인 전남지역의 성장동력 창출 등 국토 균형 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서남권 목포, 영광, 무안, 함평, 신안지역민들이 무안공항에 대한 활성화를 국제공항 수준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고속철도 노선이 연결돼야 한다고 꾸준하게 청원 등을 내 호소했다.
아울러 중국 관광객들이 목포항으로 입항해 서남권 해양관광 패키지화하는데 무안공항이 역할이 높기 때문에 지역경제까지도 막대한 영향권이 든다고 당위성을 호소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무안공항노선 추가 사업이 빠르게 추진을 위해 노선변경에 따라 기본계획 변경고시를 위한 관련 행정절차인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조속히 이행해 2018년 중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2020년 착공해 2025년 개통되도록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역사회의 오랜 염원인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이 '국민의 고속철도'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조속한 건설과 철저한 사업관리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무안공항 노선이 확정된다고 해서 무안공항이 승객이 북적거릴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다. 지금까지 무안공항은 하루 평균 이용승객 1000여 명 밑을 맴돌았다.
공항 운항노선을 보면, 12월 1일 기준 국내선은 티웨이항공, 아시아나항공 하루 5편으로 제주 노선만 운항되고 있다.
국제선은 베트남, 팬퍼시픽항공, 티웨이항공 3개사가 다낭, 칼리보, 타이베이로 동남아시아가 전부다.
당초 나주역에서 바로 목포역으로 직선화된 노선이 서쪽으로 25km 이상 우회되면서 도착시간이 약 10분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목포시와 무안군 관계자는 "무안공항이 지역경제활성화를 기여하기 위해서는 목포를 중심으로 무안, 영광, 함평, 신안 관광상품화를 패키지화하고 고속철도와 곧바로 연결될 수 있는 요건과 제주권(흑산도, 홍도 등지) 크루즈관광 등 다양한 해양관광상품으로 끌어낼 수 있는 대안이 함께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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