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 수소충전소 구축 내년부터 매년 300대 생산
[환경데일리 최진경 기자]현대차가 수소전기버스 양산 1호차를 경남 창원시에 투입했다.
5일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현대차의 신형 수소전기버스가 공개됐다. 신형 수소전기차는 45명이 탈 수 있다. 울산과 서울에서 운행된 기존 차량보다 성능과 내구성이 향상된 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됐다.
주요 기능은 1회 충전으로 약 450㎞를 주행가능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92㎞로 도시형이 적합하다. 최대 출력 240kW(약 326마력)의 전기모터로 운행되며 수소 1㎏당 13.5㎞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전기차 주행하면서 도로의 미세먼지로 흡수하고 대신 맑은 공기를 배출하게 된다.
창원에 앞서 지난해 울산시는 지난해 10월 124번 버스 노선에 현대차의 수소전기버스를 투입해 하루 2차례 운행중이며,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시내버스 405번 노선에 시범 투입했다. 이들 차량은 1회 완충 주행가능 거리가 317km였다.
현대차는 창원을 시작으로 전국 7개 도시에서 수소전기버스 35대를 운행한다는 정부 계획에 따라 양산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현대차는 상용 수소충전소 구축에 맞춰 내년부터 매년 300대 이상의 수소전기버스를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경찰용 경력수송버스와 수소전기트럭 개발도 진행하는 등 상용 수소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9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 상용차 박람회에서 스위스 수소 에너지 기업인 H2에너지(H2E)와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H2E와 합작법인을 세워 2025년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총 1600대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수출하게 된다.
창원시가 준공한 창원중앙공원 앞 수소충전소는 각종 설비를 컨테이너 안에 배치해 기존 충전소보다 설치 면적을 확 줄여 구축 기간과 비용도 33% 이상 감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전기버스는 미래 지향적 디자인에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탑승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전국 지자체로 수소전기버스와 수소충전소 보급이 확대되는 만큼 수소 대중화 시대가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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