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언 '전북 금융중심지' 다시한번 상기
'제6차 기본계획' 전북 금융중심지 빠져 실망
[환경데일리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기자]금융위원회는 '제6차 금융중심지 기본계획'에 전북 금융중심지를 포함해야 한다.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전주시병) 13일 오후 1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전북 출신 국회의원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제6차 금융중심지 기본계획'에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을 포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핵심은 이미 대통령의 선언한 '전북 금융중심지'는 대통령의 약속이라고 다시한번 상기시켰다.
이를 근거로 기자회견에서 금융위는 '제6차 금융중심지 기본계획'에 전북 금융중심지를 포함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전북출신 의원 31명은 "전북은 예로부터 물산이 풍부해서 인심이 좋은 곳이었고 산업화 시대에는 전국에서 산업단지가 제일 먼저 조성된 지역으로 경제적으로도 풍요한 곳이었다."고 "그러나 지금의 전북은 전국에서 인구 유출이 많고 경제력이 약한 지역 중 하나로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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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의원실 제공 |
그 원인 중 하나를 "전북의 어려운 상황은 전북경제를 이끌고 갈 주력산업이 취약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전북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와 이차 전지 산업,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농생명과 금융산업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왔다.
전북혁신도시는 국민연금공단의 이전으로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착실히 준비해왔다. 서울, 부산, 그러면서 전북을 잇는 금융 트라이앵글은 국가균형발전과 함께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제6차 금융중심지 조성 및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에 전북 금융중심지 관련 내용이 빠졌다. 은근슬쩍 경남권이나 부산으로 턴한 것이다.
앞서, 표심을 잡기 위해 지난 대선에서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은 전북을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도시 건설을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공통 공약을 내걸었다.
그 힘의 동력으로 전북 금융중심지는 전북의 열망을 식지 않고 지지를 보였다고 했다.
국민연금공단은 2015년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했고 기금운용본부는 2017년 이전 완료했다. 애초 노무현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토지 공사를 전북으로 이전하기로 했으나 MB정부 들어 LH공사를 만들어 경남 진주로 이전시키고 대신 국민연금공단을 전북으로 이전하기로 한 것.
국민연금 이전 당시부터 과연 서울이 아닌 전북에서 글로벌 기금운용이 가능하냐는 서울 중심적 사고에 따른 회의적 시각과 비판 여론이 일었다.
국민연금은 2017년 지방 이전 후 3년 연속 10% 안팎의 양호한 실적으로 오히려 서울에서 보다 더 높은 성과를 올림으로써 우려를 불식시키고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초기에 우려했던 인력 이탈도 안정되면서 가장 낙후된 지역, 금융불모지에서도 글로벌 기금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전북혁신도시를 국민연금 기반의 기금운용 중심 금융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전북혁신도시에는 뉴욕 멜론은행 등 국내외 9개 금융기관의 지점 또는 사무소가 설치돼 있다. 전북금융센터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에 들어갔고 전북대 등과 연계한 인력 양성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전북출신 의원들은 "전북 금융중심지 추진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라며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전주를 방문해 전주를 서울에 이은 제2금융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전북 7대 공약의 두 번째로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을 발표했다.
지난해 국감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최근 전북 금융중심지가 우선 국정 과제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답변해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에 찬물을 꺼얹었다.
또한, 2025년까지 3년 동안 금융중심지 활성화와 기반 확립을 위해 작성한 '제6차 기본계획'에 전북 금융중심지와 관련한 어떠한 내용도 포함하지 않음으로써 전북도민을 실망하게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6차 금융중심지 기본계획에 전북 금융중심지 추가 지정과 관련한 내용을 포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전북 금융중심지의 가능성이 이미 확인됐고 인프라와 인력 양성, 정주 여건 개선 등이 잘 진행되고 있으므로 금융위에서 21일 의결 예정인 '제6차 금융중심지 조성 및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번 공동 기자회견에 이름을 올린 전북 출신 국민의힘과 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국회의원들은 강병원, 강성희, 김성주, 김수흥, 김윤덕, 김의겸, 김철민, 박용진, 배진교, 소병훈, 신영대, 신동근, 안규백, 안호영, 양기대, 양경숙, 유동수, 윤준병, 이수진, 이용호, 이원택, 이학영, 임오경, 윤영찬, 정운천, 진선미, 진성준, 최강욱, 한병도, 한준호, 홍영표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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