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재해자수 3위 현대건설, 산재보험료 지급액 1위
현대 471억, 대우 439억, GS 359억, 삼성물산 295억
송옥주 의원 "재해 많이 건설업체 관리 감시 병행해야"
▲택지개발지구 신축 아파트 현장, 1년 평균 안전부주의 인사사고는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비숙련공 현장투입과 외국인 근로자가 많아 의사소통 부재, 안이한 안전교육, 통제관리가 잘 안되는 등 복합적인 문제가 작용한다는 것이 국내 건설사들의 공통 된 입장이다. 사진 윤경환 기자 |
[환경데일리 윤경환 기자]최근 3년간(2015년~2017년) 국내 100대 건설사가 시공한 현장에서 발생한 산재 노동자에게 지급된 산재보험급여는 59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환노위)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0대 건설사에서 지급된 산재보험급여는 2015년 1745억원, 16년 1862억원, 17년 2076억원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도급 수주 순위대로 현대건설이 471억원으로 불명예 1위로 올랐다. 산재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우건설이 439억원으로 2위, GS건설(359억원), 삼성물산(295억원), SK건설(230억원), 롯데건설(225억원), 대림산업(207억원), 현대산업개발(186억원), 두산건설(174억원), 포스코건설(169억원)이 뒤를 이었다.
산재보험급여가 많이 지급됐다는 것은 그만큼 업무상의 이유로 사망 또는 부상이나 질병 등의 재해를 입어서 각종 급여(보험금)지출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송옥주 의원은 "최근 100대 건설사에서 사망한 노동자가 매년 늘어 재해자 역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더 이상 현장관리 소홀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건설노동자는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사는 여전히 안전불감증에 걸려있고, 관계 당국의 안전과 산재예방에 대한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대기업 건설사가 안전담당 조직이 갖춰지지 않는 등 취약한데 중소 건설사도 산재가 말할 나위 없을 것"이라며 "고용노동부는 보상과 더불어 예방을 강화하는 정책으로 힘을 쏟는 한편, 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건설업체에 대해서는 철저한 관리감독과 감시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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