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따르면 물과 직업 간 긴밀한 상관관계 나타나
[환경데일리 온라인팀] 세계 일자리의 약 75%는 물과 연관이 있다.
'세계 물의 날'에 발표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물 부족 또는 물과 위생시설에 대한 낮은 접근성은 경제적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향후 몇 십 년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엔환경계획 국제 자원 패널에서 발표한 보고서는 지금의 물 소비량과 오염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2030년에 이르러는 전세계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겪을 것이며, 수백만 명의 삶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킴 슈타이너 유넵 사무총장은 "깨끗한 물을 충분히 공급받는 것은 지속가능한 발전의 핵심 요소"라며,"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 지구촌 빈민들은 대부분의 소득을 물을 구입하는데 사용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물을 운반하는데 소요할 것이므로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은 전했다.
또한 "전 세계 담수 중 오직 0.5%만이 인류와 자연환경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주어진 양이므로, 우리는 더 적은 양의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만 건강한 환경, 건강한 인류, 그리고 경제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 물의 날 성명을 통해 "모든 근로자의 절반(약 15억명)은 물과 관련된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고, 거의 모든 직업이 깨끗한 물을 필요로 한다"며, "매년 발생하는 200만 건의 근로자 사망 사건 중, 약 20%는 오염된 물의 섭취와 비위생적인 근로 환경으로 인한 것"이라며 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경제, 환경, 사회를 비롯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물과 직업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며, "최근 발행된 세계 물 발전 보고서는 다른 보고서와 달리 물과 직업간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말했다.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 사무총장 겸 유엔 물 기구(UN-Water) 의장은 "이번 분석은 물이 곧 일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근로자들의 안전한 수질관리를 촉진시키고, 동시에 일자리 창출과 근로환경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물 관련 일자리와 물의 안전 보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연환경에서 물을 추출하고, 다양하게 사용한 후 다시 환경으로 배출하는 모든 과정을 통해 물이 일자리 창출의 핵심적인 요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보고서는 자료부족과 직업의 물에 대한 의존도를 측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물과 경제적 성장, 그리고 직업 사이의 관계를 추정하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일"이라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보고서에서는 경제적 성장과 물 관련 투자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혀낸 몇 가지 연구들을 소개한다.
아프리카에 안전한 물 공급과 위생을 제공하는 소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는 매년 약 284억 달러의 수익을 낼 수 있으며, 이는 아프리카 GDP의 약 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러한 투자는 고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경우, 물 공급과 수질관리 시설에 대한 100만 달러의 투자가 10~20개의 추가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미국의 상업경제분석국에 따르면 지역사회의 물과 폐수와 관련된 산업에서는 3.68개의 간접적인 일자리가 추가적으로 창출된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진행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물 공급과 위생 네트워크 확장에 10억 달러를 투자하면, 1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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