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맘, 기아차, 심원테크, 바이연지, 초록콩깍지
한국임업진흥원, 반딧불환경협회, "환경 소중 선사"
멸종위기종, 버러진 나무 등 친환경아이템 무궁무진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2018 친환경대전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문전성시를 이룬 인기비결을 찾았다.
취재진이 친환경대전내 부스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크게 5가지로 압축됐다. 가장 먼저 ▲신성한 아이템 ▲호기심 유발 ▲나이대, 계층별 체험공간 ▲집으로 돌아가도 기억이 오랫동안 남는 답례품, 마지막으로 ▲자연의 소재로 아이들 학습 눈높이에 맞춘 친환경 중요성 강조한 부스였다.
"솔직하게 말할까, 아님 그냥 말할까요. 작년에 왔던 사람이 또 오더라. 우린 열심히 정보에 대해 알려줄려고 했지만, 정보에는 관심이 없었더군요." 에코맘(Eco mom)코리아 관계자의 말이다.
친환경대전 만족도에 대해서는 "저희는 대체로 만족."이라고 말했다. 에코맘코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환경부의 용역지원사업으로 '수은의 위해성'을 알리는 범국민 홍보에 주력했다. 부스 인기 비결을 묻자. "답례품(수은 전자체온계) 800개(중복 포함) 준비했는데 동이 났다. 혹시 답례품 흑심때문이 아닌가 싶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고, 내년은 에코맘코리아의 특성에 맞춰 짜임새있게 준비를 해 나오겠다고 했다.
2018친환경대전에 유일하게 자동차가 전시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기아자동차 광주 현지공장에서 올라온 전기자동차(EV) '니로(niro)' 부스도 인기를 끈 현장이다. '니로' 8월 출시됐는데 올해 판매대수 계약만 2만6000대에 달했는데 이유는 '정부 보조금' 지원때문, 이미 6000대 분 최종 계약을 끝난 상태다.
▲"실생활에서 유해물질 '수은' 더 이상 안됩니다.", 집에서 흔히 쓰는 온도계, 체온계 등을 어떻게 취급해야 하는지를 알리는 알림 부스가 800여 명이 넘게 인기를 끌었다. 이사업은 (사)에코맘코리아가 환경부의 용역사업으로 2년 전부터 진행했다.
니로의 인기 비결을 "타 전기차는 소형급이지만 니로는 SUV 준형급"이라는 점, 관람객 중에는 정부에서 더 지원해주면 더 판매할 수 있는데 아쉽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국내 전기차중 가장 핫(Hot)한 '니로' 부스는 서울모터쇼를 방불케 할 만큼 관람객들의 손떼를 지울 틈이 없었다고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문상원 차장은 따근따근한 호응도를 전했다. 니로는 한번 충전으로 385km, 최고 출력은 150km를 자랑한다.
산림경영의 중심 한국임업진흥원(KOFPI, 원장 구길본) 인기부스로 시선강탈했다. 임업진흥원은 산림청 산하 준기관으로 참여했다. 친환경대전 참가 준비를 위해 산림청, 복권기금위원회, 한국산림복지진흥위원회에서 녹색자금을 받았다. 사업홍보의 목적으로 취약계층 등에게 산림을 통해 좀 더 삶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장은석 산림탄소센터 선임은 "이번 전시기획은 나이 계층별로 청소년에게 SNS, 중년에겐 낱말퀴즈, 어르신들 위해 꽃잎스카프 등을 준비했는데 관람객들이 줄이 끊이지 않아 당혹케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진흥원 부스는 특히 학생, 교사들이 산림은 환경과 가장 밀접한 중요성을 인지하는데 크게 도움이 됐다. 장 선임은 "전시 준비하면서 힘들었는데 많은 시민들이 찾아줘 보람으로 피로가 눈처럼 녹았다."고 참가 소감을 피력했다. 임업진흥원은 친환경대전와 매칭과 관련,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으로 나온 제품 '산림인증제도'가 있다.
이형준 산림경영인증실 조사분석원은 "잣, 목재신용카드, 종이, 가구 등 나무를 활용한 제품군으로 다변화하게 개발할 수 있는데 나무는 곧 환경지킴의 중요한 요소다."고 했다. 내년에도 적극 참여하라는 본부장의 지시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한국임업진흥원 핵심사업중 하나인 '산림인증제도(KFCC)'은 산림을 환경, 사회,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한 관리하는지를 객관적 평가할 기준과 지표를 바탕으로 제3자가 인증해주는 제도다. 산림경영(FM)인증과 임산물생산 유통 인증을 국민과 기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장은석 산림탄소센터 선임(사진 오른쪽), 이형준 산림경영인증실 조사분석원은 이번 행사는 큰 보람이라고 설명했다.
임업진흥원은 산림의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조해 임업서비스, 산림과학기술의 실용 및 산업화를 촉진해 임업인의 소득 증대와 임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 목적으로 설립됐다. 지금까지 소나무재선충병 등 예비관찰, 방제 및 교육, 산림탄소상쇄제도, 6차산업 임업인 교육, 시험분석, 품질관리 등 주력하고 있다.
다음 인기부스는 녹색기술 보유 중소기업인 '심원테크', 이 회사는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지만 공공기관 등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레이저프린터용 재제조토너카트리지'를 재생한 기업이다. 이 회사 김준호 대표는 2002년 설립 장애인을 고용한 사회적기업으로 키웠다. 환경친화적 재제조토너카트리지 생산 전문기업으로 당연한 녹색기술 인증, 친환경마크인증, ISO9001 등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교체한 정품과 동등한 최고급 품질의 재제조 제품으로 요즘 일반인들은 사용하지 않지만 기관 기업에서 우리 심원테크 카트리지를 많이 쓴다."라며 "친환경 대전에서 학생들이 신기한 듯 묻기고 하고, 집에서 쓸수 있는지, 원료가 뭔지, 왜 재생을 써야 하는지 묻기도 해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즉, 가정에서 잉크젯(Ink jet)을 쓰지만 사무용은 토너(가루잉크)를 잘 몰랐는데 이번 기회로 홍보를 많이 하는데 주효한 셈이다. 내년에도 친환경대전에 참여하고 싶다며 1% 미만의 낮은 불량률과 거품을 제거한 가격으로 수출도 조금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연생태계의 우수한 지표중 하나인 '반딧불'을 이미지화시킨 신생 사단법인 (사)반딧불환경협회가 10여명 직원들이 참여해 관람객들에게 그린피스처럼 자연보호, 환경교육 등에 주력사업으로 뛰겠다고 했다.
(사)반딧불환경협회는 5월 3일 환경부로부터 공식 인가 받은 신생협회이지만 의외로 부스는 전시기간 내내 분주했다.
안소연 회장은 "우리 협회가 친환경대전 참여로 '무주반딧불이축제'가 엄청 홍보됐을 것(웃음)"이라는 "이번 참여로 얻은 성과는 회원가입만 1000여 명 가깝게 했다."고 흥분된 어조로 말하면서 "우리 협회는 NGO단체와 성격이 다르지만 뭘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닌 환경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다양한 채널로 환경교육, 환경경영지도사 양성 등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참여는 입으로만 홍보해 아쉽지만 내년에는 부스도 키우고 녹색실천에 도우미가 될 홍보물도 많이 활용하겠다."고 대만족감을 거듭 표시했다.
협회는 ▲자원 재활용 산업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 지원 ▲친환경사회 구현과 자원 재활용 관련 연구, 교육 및 국제 교류사업 ▲시니어와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 사업 등 특히 해외 행사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해외에서 그린피스가 있다면 한국에는 반딧불환경협회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독특한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멸종위기종 365종을 1년 달력으로 하루하루 담았다. 이번 아이디어의 주인공은 최연지 디자이너다. 그는 "사라가는 동식물은 곧 사람들 위태롭다는 반증이 아닌가요. 언제까지 방치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일일이 그려서 일력으로 제작했다."며 "우리 학생들에게 몰랐던 동식물을 알려주는데 효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또 하나의 주목받은 부스는 '바이연지(By YEONJEE)'다. 부스 벽면에 매일 하루하루 뜯는 달력식으로 한장마다 멸종위기종 그림들을 담아 관람객들의 시선 끌기 충분했다. 작품명 'LAST 365'는 마지막 365일 뜻으로 동식물중 멸종 위기에 놓인 365종을 일러스트로 자신이 직접 그려 넣었다.
동식물 디자이너 작가인 최연지씨는 "365장으로 이루져 있는 일력은 하루가 지날 때 마다 종이를 뜯어내면 영영 사라진다는 위기감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았고 제가 할수 있는 그림, 디자인으로 판매해왔는데, 동덕여대 동아리 교수님 추천으로 참여했는데 관람객들이 재미있어 했다. 보여지는 현실은 여전히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사라져가는 동식물의 수는 어마어마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말처럼, 1970년부터 지금까지 지구상에 서식한 생물종의 35%는 이젠 지구촌에서 볼 수 없다.
최연지 씨는 "혹 내년에 참여할 기회가 된다면 재미있고 메시지가 확 와닿는 기획물로 선보일 것"이라면서 생태계 보호는 더 이상 사라지지 않도록 일력을 뜯는 것만으로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었다.
"후쿠시마가 아닌 중국에서 원전 사고가 났다면 우린 자유로울 수 없겠죠." '초록콩깍지' 이름으로 버러진 나무를 가져와 조각칼로 사람형상을 조각한 청년작가 김성현의 말이다.
"이번에 참여한 분들이 친환경대전에 가면 무얼 볼 수 있는지 알고 찾아온 시민들인데 특히 올해는 무더워 폭염으로 엄청 고생을 했는데, 보다 환경에 관심이 많아진 것 같다. 역설적으로 해마다 환경이 안좋아지는 두려움을 친환경대전에서 마음의 치유와 공감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초록콩깍지' 이름에 대해선 "초록은 환경을 의미하고 콩깍지는 사람들은 무언가 좋아하게 되면 눈에 콩깍지가 씌였다고 하는 것처럼,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자 의미'라고 했다. 김 씨는 올해 처음으로 조각칼을 든 사연을 "우연히 공사장에서 멀쩡한 나무를 잘라서 그냥 버린 것을 보고 가져와 이번 전시에서 생명존중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차원으로 해봤다."고 했다.
▲2018친환경대전 한귀퉁이에 나무 토막 한면을 조각해 나무의 중요성, 나무에 우리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초점을 두기 위해 이번 전시참가 아이템으로 정했다는 김성현 그린디자이너는 "여전히 환경은 불안하고 좀처럼 나아지 않는 건 무관심 때문이라고 매일 쓰는 환경은 곧 생명인데 언제까지 여유로울 수 없다."고 다함께 친환경을 위해 관심과 습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린(GREEN) 디자이너인 김성현씨는 "모두가 실생활에 환경과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사는데 이런 나무 조차 허술하게 취급하는 것이 안타까웠다."라며 "환경문제를 등한시해 왔기에 오늘날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환경운동가는 아니다고 했다.
관람객 반응을 묻자. 그는 "대부분 조각을 잘했다, 이건 뭐예요, 칼라(색깔)가 있으니 예쁘다. 가져가도 돼냐.정도였다."며 부스 바닥에 깔아놓은 종이방석 모양이 방사능 원소 또한 이채로웠다.
그는 "그냥 이쁜 것으로 만 봤는데,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을 알려주면 같이 공감해주고 해서 보람도 있었다. "라며 "2007년에 국민대 학생신분으로 부스에 처음 참여하게 됐고, 9년이 지났지만 아쉽게도 그렇게 눈에 들어올만큼 환경의 변화가 더디고 있다. 우린 여유롭게 환경을 바라봐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랑하는 이를 바라보듯이 환경을 바라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018 친환경대전' 전체적인 총평과 관련 분석 보고서는 늦어도 10월 후반쯤에 나오고 2019년도 기획에 적용될 예정이다. 주최측은 이번 참여자 대상으로 설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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