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6일까지 킨텍스서, 청중 1400여명 자동차 비전 경청
스벤 베이커, 첸, 이대형, 조르지오 감베리니, 데니스 홍 등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생산업체인 테슬라가 한국에 상륙하면서 전기차의 대한 관심사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가격대와 충전인프라 빠른 확산 속도다.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CEO는 모델3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테슬라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2018년 50만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데일리 최인배 기자]2017서울모터쇼 개막 중반이 되면서 내실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 컨퍼런스 등 세미나가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자동차의 미래를 여는 혁신과 열정'을 주제로 한 2017서울모터쇼(조직위원장 김용근) 국제 컨퍼런스가 4일 오후 킨텍스 제2전시장 6홀 B,C에서 에서 산학연 관계자들과 학생들 1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국제 컨퍼런스는 서울모터쇼의 아이덴티티 구축 차원에서 국내외 자동차 전문가들을 섭외해 스토리텔링 방식의 강연으로 기획됐다.
이날 행사는 스탠포드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겸 전 스탠포드 자동차연구센터장인 스벤 베이커(Sven A. Beiker), 전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 정책·전략기획 이사이자 Venable LLP 선임고문 첸 리우(Chan D. Lieu), 자동차 디자인업체 Zagato Milano 최고 운영책임자 겸 이탈리아자동차산업협회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그룹 회장 조르지오 감베리니(Giorgio Gamberini), UCLA 기계공학과 교수 데니스 홍(Dennis Hong), 현대자동차 아트디렉터 이대형,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등 국내외 자동차산업 전문가 6명이 발표자로 나섰다.
기조연설자인 스벤 베이커 교수는 '자율주행', '연결', '전장화' 그리고 '공유'라는 미래자동차 발전 트렌드의 구체적인 동력, 시기, 방법에 대해서 설명했다. 점차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자율주행은 2025년 트럭 등 운송 분야에서의 도입을 시작으로 2030년 이후에는 개인차량에서도 완전한 자율주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소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나, 2020년 이후부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순수전기차 등이 본격적으로 영역을 넓혀나가며 2030년 이후부터는 내연기관자동차를 제치고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가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첸 리우 Venable LLP 선임고문은 '자동차의 안전, 지속가능성, 편의성'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2015년 미국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만5092명에 달했고, 교통사고의 94%가 운전자 과실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2022년까지 고도의 자율주행차량을 개발할 것이고, 관련 정책도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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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 정책·전략기획 이사이자 Venable LLP 선임고문 첸 리우는 진화 속도가 빠른 자동차 산업은 인 간과 가장 깊숙하게 밀착돼 있기 때문에, 인류의 발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자동차 기술에 대한 다양성과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고 주장했다. |
지속가능성과 관련 "유럽의 높은 유류세 및 중국 대기오염문제 등으로 인해 유럽에서는 2021년, 중국은 2025년에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만큼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2040년 전기차가 전 세계 신차판매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27년 경 자율주행차 공유 서비스의 운행비용이 개인소유 세단의 운행비용보다 더 저렴해질 것"이라면서 "이러한 자율주행차, 전기차, 차량공유 서비스가 선순환 관계를 구축할 것이며, 향후 운송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것이다."고 역설했다
조르지오 감베리니 회장은 "인간의 욕구에 대한 예술의 대답이 바로 디자인"이라며, 자동차의 디자인 콘셉트에서 생산까지의 과정을 MINI SUPERLEGGERA VISION, PININFARNIA H600 등 최근 참여한 프로젝트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아울러 '콘셉트를 자동차로'라는 이탈리아 디자인산업의 독특한 기능들도 설명했다.
이대형 아트디렉터는 '21세기, 예술은 왜 중요한가'를 주제로 전직 미술 큐레이터와 현대자동차 문화마케팅 담당 경험을 살려 기술혁신과 예술의 관계, 예술이 가지는 시대적 가치 및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이외에도 데니스 홍 교수는 '인간을 위한 이동성(Mobility for Humanity)'를 주제로 UCLA RoMeLa연구소의 '시각장애인용 자동차'와 '자율주행 로봇'개발 사례를 통해 인간을 위한 따뜻한 기술이 적용된 미래 이동성에 대해 강연했다.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는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프랑스, 크로아티아 등 유럽과 한국에서의 운전경험을 바탕으로 유럽과 국내 자동차문화의 차이와 유사점 등에 설명했으며, 또한 유럽인들이 갖고 있는 한국 자동차에 대한 이미지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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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컨퍼런스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스탠포드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겸 전 스탠포드 자동차연구센터장인 스벤 베이커 |
조직위는 컨퍼런스 성격은 주제발표로 끝내는 않는 2017서울모터쇼를 통해 해외 진출과 투자에 관련된 국제협력 확대로 연결하는데 목적도 크다.
이를 뒷받침한 현상은 서울모터쇼에 멕시코 부품업체 7개사, 독일 부품업체 10개, 콜롬비아, 이스라엘, 체코투자청에서 참여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체코투자청 관계자는 "제네바, 라스베가스, 상하이 국제모터쇼와 서울모터쇼의 차이점은 투자여건이 어느 정도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한 관건"이라며 "이번 모터쇼는 한국 정부과 기업의 적극성을 고려할 때, 체코에서 한국의 이미지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체코 뿐만 아니라. 멕시코도 마찬가지다. 현대차그룹이 멕시코 현지공장 가동에 따른 이미지 쇄신이 확대돼 이들은 정부의 지원속에 투자여건 및 양국간 자동차 부품 기업간 비즈니스 협력기회를 공고하게 하기 위해 묘수도 서울모터쇼에 나오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서 드러난 자동차의 미래의 창이 되는 커넥티드카 등 첨단 기술에 해외 기업들에게 어떤 방향제시와 실질적인 기술교류가 될 수 있을지 예상된다.
멕시코, 콜롬비아, 이스라엘 관계자들과 직접적인 입장을 듣는 시간은 4일, 5일, 6일 같은 시간대인 오전부터 오후 5시까지 제1전시장 305호에서 연속 3일간 열린다.
5일에는 자율주행 자동차 미래 기술에 대한 전망과 갖춰야 업계의 비전을 듣는다. 이날 제1전시장 212호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의 미래 기술 및 서비스에 대해 국내외 완성차 관계자, 학계, 연구기관에서 심도 있는 논의도 열린다.
6일 오후 2시부터 자동차와 IT융합 세미나로 '제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제1전시장 212, 213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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